A.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은 영화 '십개월의 미래'를 통해 원치 않은 임신이 직장, 연애, 경제 상황, 임신 중단 선택까지 인생의 문을 하나씩 닫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난임 시절에는 계획 없이 임신한 사람들을 질투했지만, 같은 임신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꿈이고 누군가에게는 악몽일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자녀에게 피임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겠다는 교훈도 덧붙입니다.
최가을은 영화 '십개월의 미래'가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의 삶에 벌어지는 일을 속속들이 보여준다고 소개한다. 주인공 미래는 남자친구와 지난 6개월간 관계를 한 기억이 없는데도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미래는 친구 앞에서 가방 속 임신 테스트기 열다섯 개를 쏟아낸다. 최가을은 이 설정이 자신의 임신 경험과 정확히 반대편에 있다고 말한다.
최가을은 자신이 4년 내내 두 줄이 뜨기만을 바라며 임신 테스트기를 사고, 한 줄이 나오면 버리기를 반복했다고 돌아본다. 임신을 확인한 순간에는 발이 바닥에서 3cm쯤 떠 있는 듯 몸이 가벼웠다고 한다. 반면 미래는 한 줄이 뜨기만 바랐을 것이라고 짚는다. 그래도 두 사람 모두 '이 테스트기가 불량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쓴다.
최가을에 따르면 미래는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려 '영혼을 갈아 넣던' 사람이다. 하지만 임신을 밝히자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다. 사장은 미안한 기색 없이 말한다며 배신감이 든다고 반응한다. 연애도 흔들린다. 남자친구 윤호는 수정 시점을 추정해 내고, 임신 중단을 고민하며 잠적한 미래를 찾아내 아기를 낳자고 한다.
최가을은 아기를 낳으려면 돈과 결혼이라는 사회적 인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영화가 짚는다고 설명한다. 미래는 회사에서 잘렸고 윤호는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채식주의자인 윤호가 아버지의 양돈 사업장에서 일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혼 준비는 더디게 진행된다. 윤호는 '넌 엄마잖아'라며 여성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말도 한다.
최가을은 임신 중단의 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고 쓴다. 영화의 배경은 낙태죄가 사실상 폐지된 2021년 이전이다. 처음 찾아간 산부인과 의사는 산모의 건강을 해치거나 강간, 근친상간인 경우에만 합법이고 그것도 증명해야 한다고 건조하게 말한다. 임신 중절이 가능한 병원의 상담 직원은 위험을 안고 불법 수술을 한다고 생색을 낸다.
최가을은 임신 중단 문제에서 늘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페미니스트로서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천주교 신자로서는 태아의 생명권을 옹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태어나지 않은 생명과 현생을 감당하는 여성의 삶을 똑같은 무게로 달 수는 없다고 실감했다고 말한다. 또 영화가 담담한 위트를 잃지 않아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미래가 친구 앞에서 쏟아낸 임신 테스트기 | 15개 |
| 글쓴이가 임신 테스트기를 사고 버리기를 반복한 난임 기간 | 4년 |
| 미래가 남자친구와 관계를 한 기억이 없는 기간 | 6개월 |
| 영화의 배경 시점 | 낙태죄가 사실상 폐지된 2021년 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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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임신이 악몽이 될 때」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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