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은 시터가 가족도 생판 남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계약 관계이면서 정서를 나누는 인간 관계이기도 하므로, 가족처럼 대하려 하기보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되 그 삶을 이해하려는 고용주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최가을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2016)에서 이 문제를 떠올렸다고 말한다. 이혼 소송과 직장 생활, 육아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지선에게 입주 시터 한매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런 시터가 아이와 함께 사라지는 장면은 워킹맘이 꿀 수 있는 최악의 악몽으로 그려진다고 설명한다.
최가을은 싱글 시절 선배 여성들에게서 "시터는 워킹맘 오복 중 하나이니 꼭 잘 잡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흘려들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그 말의 의미를 뼈저리게 실감했다고 쓴다. 맞벌이 부부에게 시터가 얼마나 꼭 필요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화 속에서 경찰이 시터의 사진을 요구하자 지선은 한매의 사진이 휴대전화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최가을은 이 장면에서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쌍둥이 돌 기념사진을 찍을 때 시터를 '의식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러지 않으면 잊기 쉬운 존재였다고 돌아본다.
최가을은 시터를 가족이라고도, 서비스 노동자라고만도 정의하기 어렵다고 본다. 육아는 정서적 상호작용이 빠질 수 없는 노동이고, 일터가 곧 고용주의 가정이라 사생활도 속속들이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모님'이라는 호칭도 가족은 아니지만 친척인 위치를 절묘하게 보여준다고 풀이한다.
최가을은 시터가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것이 성공한 남성 뒤에서 지워지는 아내의 존재와 같은 원리가 아닐까 묻는다. 가사와 육아를 맡는 여성의 존재는 손쉽게 지워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고용주와 피고용자라는 선을 지키며 '칼 같은 관계'를 지향했지만, 이별의 순간에는 눈물이 나서 감사 인사도 끝까지 하지 못했다고 한다.
최가을은 육아를 돈을 주고 외주화하면 더 취약한 처지의 여성이 그 노동을 떠맡게 된다고 지적한다. 영화 속 한매는 중국 교포이고 돈이 절박해서 시터 일을 하는 인물이다. 지선이 그 삶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보며, 자신의 호의가 상대의 삶에 대한 이해에서 나왔는지 아니면 시터가 떠날까 하는 불안에서 나왔는지 되묻는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개봉 연도 | 2016년 |
| 최가을 가정의 출퇴근 시터 돌봄 기간 | 쌍둥이 100일쯤부터 두 돌까지 |
| 어린이집 등원 전 시터 근무 시간 | 하루 9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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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돌봄 노동자 ‘이모님’은 가족일까 아닐까」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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