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은경 편집기자는 엄마의 불안은 아이 몫이 아니라 엄마가 직접 돌봐야 할 몫이라고 설명합니다. 아픈 고3 딸을 보며 천사와 악마처럼 오가는 마음을 글로 써 내려가자 안갯속 같던 불안이 선명해졌고, 아이도 불안하지만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고, 잘못했다면 아이에게 사과하라고 조언합니다.
최은경 편집기자는 고3 딸이 며칠째 목이 아파 약을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었고, 기침 때문에 새벽에야 겨우 잠들었다고 전한다. 병원에서 진료확인서를 떼면 등교 시간은 상관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찍 갔으면 하는 마음이 앞섰는데, 이를 학교가 무조건 우선이던 어릴 적 경험 때문이라고 짚는다.
아이는 오전 9시에 일어나 씻고 화장까지 한 뒤 10시에 집을 나섰다. 글쓴이는 신경 쓰지 않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심기가 불편했다고 쓴다. 그러다 야자를 하고 오겠다는 말에 짜증이 가라앉았고, '직장인도 아프면 쉬라는데 학생이라고 예외일 리 없다'며 스스로 생각을 바꿔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기대는 어긋났다. 오후 4시 반에 '지금 집 가여'라는 카톡이 왔고, 진단은 후두염과 기관지염, 외이도염이었다. 외이도염으로 이어폰을 낄 수 없어 인강을 못 듣는다는 것이 야자를 빠진 이유였다. 토요일 수학 과외도 기침 때문에 쉬었는데, 최은경 편집기자는 '아프면 쉬어야 낫는다'고 수십 번 되뇌었다고 밝힌다.
그는 아픈 몸으로라도 분투해 주길 또 기대하는 자신을 발견했고, 그럴 때는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서둘러 운동화를 신고 나선 것도 그런 자기 때문에 주말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월요일 새벽에는 아이 기침 소리에 응급실을 떠올렸고, 이번에는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다시 진료를 받으러 갔다고 한다.
마음속에서는 천사와 악마가 번갈아 흔들었다. 대개는 천사가 이기지만 악마가 이기는 날도 있어서, 아이가 이틀 연속 야자를 빠진 날 저녁에는 둘째가 뇌관을 건드려 설거지가 난타처럼 되고 말았다고 고백한다. 둘째에게 마음을 다스릴 방법을 찾으라 권했던 자신은 어디 갔느냐고 스스로를 나무란다.
방황 끝에 돌아온 것은 글쓰기였다. 최은경 편집기자는 불안하고 마음이 시끄러울 때마다 글을 써 왔고, 쓰고 나면 머리로만 하던 불투명한 생각이 또렷해진다고 말한다. 글을 읽는 부모들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하며, 둘째에게 사과하고 나니 아이들의 마음이 생각보다 넓고 깊었다고 덧붙인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아이의 진단명 | 후두염, 기관지염, 외이도염 |
| 아이의 기상·집 나선 시각 | 오전 9시 기상, 오전 10시 집을 나섬 |
| 학교 급식 시간 | 오후 1시 |
| 병원 진료확인서의 효력(아이 학교 기준) | 진료확인서가 있으면 등교 시간은 상관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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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최은경 편집기자, 두 딸 키우는 직장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불안한 엄마는 글을 써요」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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