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박현주 유아특수교육 전공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와 부모의 관계가 무너진 배경으로 보육을 서비스로 보는 습관과 민원에 흔들리는 어린이집 운영 구조를 짚습니다. 해법으로 아이의 자립을 교육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합의, 부모 의무교육과 캠페인, 익명 공론화를 통한 소통을 제안합니다. 부모·교사·아이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노를 젓는 '동행'이라고 설명합니다.
박현주 원장은 초등 교사 간담회에서 들은 이야기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1학년 담임이 가장 어이없던 부탁으로 '가방에 약이 있으니 급식 후 먹여 달라'는 요청을 꼽았다. 교사는 이를 아이에게 스스로 챙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책임을 학교로 미루는 일로 보았다. 박 원장은 처음엔 놀랐지만 곧 그럴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적는다.
박현주 원장은 어린이집의 평가, 부모 모니터링, 지도점검, 컨설팅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보다 '안전하게' 돌보는 데 맞춰져 있다고 짚는다. 컨설팅에서 걸레받이 모서리 보호대를 붙이라는 조언을 받아 접착 펠트지를 잘라 붙인 일을 예로 든다. 그래서 교권이 무너진 첫 단추를 보건복지부의 방침으로 보고, 보육과 교육은 나눌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박현주 원장은 어린이집이 새마을 유아원과 놀이방 시절을 거쳐 민간에서 자생해 왔고, 그 과정에서 보육이 서비스직의 일처럼 여겨졌다고 설명한다. 출산율이 줄어 아이 한 명이 운영을 좌우하는 구조에서는 교육을 위한 바른 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장의 지지와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하고, 원아가 곧 운영비인 구조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박현주 원장은 기관의 부모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참여하는 부모는 이미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이고, 민원은 대부분 그렇지 않은 부모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교육·대학·결혼 후에 이어지는 집단 부모 의무교육과, 공익광고와 다큐 같은 사회적 캠페인을 제안한다. 연 1회 교육을 받아야 수당을 받게 하는 방안도 하나의 방법으로 언급한다.
박현주 원장은 불만 섞인 개인 요구에 즉답하지 않고 익명으로 운영위원회 안건에 올려 부모위원과 교사위원의 의견을 듣는다. 일곱 살 반 아이들이 스스로 약을 꺼내 먹는 연습을 하기로 전원 합의한 일이 그 예다. 다만 현행 규정상 투약의뢰서가 있으면 교사가 먹이고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런 결정 구조가 싫어 원을 옮기는 부모도 있다고 전한다.
박현주 원장은 아이·교사·부모가 한배에서 노를 젓는 관계라, 목적지가 다르면 배가 제자리에 머물거나 전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속도는 느려도 괜찮고, 반대로 노를 젓는 부모가 있어도 아이와 교사의 합의가 잘 이뤄지면 바르게 키울 수 있다고 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부모는 잠시 쉬는 중일 수 있으니, 좋은 부모와 나쁜 부모로 갈라치는 일은 위험하다고 경계한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걸레받이 모서리 보호대 두께(구하지 못한 규격) | 1cm도 안 되는 두께 |
| 어린이집 투약 규정(보건복지부) | 부모가 투약의뢰서를 작성해 오면 교사가 먹이고 확인해야 함 |
| 저자가 제안한 부모교육 수당 연계안 | 1년에 한 번 부모교육을 받은 사람만 아동 수당 수령 |
| 운영위원회 약 복용 연습 합의 | 일곱 살 반, 전원 일치로 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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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박현주 유아특수교육 전공 어린이집 원장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서이초 사건으로 되돌아본 부모와 교사, 그리고 '우리' 아이」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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