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정효진 대구가톨릭대 연구교수는 위험한 순간에는 "하지 마" 같은 금지 대신 "뜨거워", "위험해", "넘어진다"처럼 이유를 짧고 단호하게 말하라고 조언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빼고 이유만 전하면 아이가 왜 멈춰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지나간 뒤에는 차분히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주의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정효진 연구교수는 논증을 일정한 근거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논증은 상대를 설득하려는 생각인 '주장',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인 '이유', 이유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사실인 '근거'로 이루어진다. 다만 일상에서는 세 가지를 모두 말하기보다 한 가지만 표현해도 의도가 전해질 때가 많아 논리적 말하기를 자주 쓰지 않는다고 본다.
가정에서도 부모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막을 때 주장만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뜨거운 그릇을 만지려 하면 '만지지 마', 내리막길을 뛰면 '뛰지 마', 계단을 여러 개씩 밟으면 '안 돼', 날카로운 도구로 장난하면 '건드리지 마', 건물 밖으로 나가려 하면 '나가지 마'라고 하면서 왜 안 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정효진 연구교수는 이런 표현이 다급한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의 위험 행동을 막기 위한 가장 최선의 말일 수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유나 근거 없이 주장만 하면 아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스스로 떠올리기 쉽지 않다고 본다. 행동을 멈추게 하는 역할에 그칠 뿐 부모가 원하는 바를 알고 행동하기는 어려워, 하지 말라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바꿔 말하는 예도 제시한다. 높은 곳에 올라갈 때는 '안 돼' 대신 '위험해', 날카로운 도구로 장난칠 때는 '장난치지 마' 대신 '다쳐', 내리막길을 급하게 내려갈 때는 '넘어진다', 문틈에 손을 넣고 장난칠 때는 '그만해' 대신 '아파'라고 말하는 식이다. 금지의 말을 이유가 담긴 짧은 말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정효진 연구교수는 설득 효과가 무엇을 가장 먼저 말하고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이유는 'why'에 대한 답이고, 설득은 'why'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why'는 문제 해결의 본질에 접근하게 해 주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분명해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결단력 있게 주장만 드러내는 명령형 표현이 필요한 상황도 있다고 정효진 연구교수는 말한다. 다만 한 가지 방식만 일관되게 쓰면 아이를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 주장도 중요하지만 왜 그렇게 말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이유를 함께 전할 때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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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정효진 대구가톨릭대 연구교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적절한 이유가 있어야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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