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정효진 대구가톨릭대 말하기 강사는 아이의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라는 질문이 생명 탄생 과정보다 자신이 왜 이 집에 있는지를 묻는 존재론적 질문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럴 때는 "나중에 알려줄게"라며 넘기지 말고, 아이를 간절히 기다린 부모의 마음을 담은 아이만의 탄생 신화를 들려주라고 조언합니다. 사실이든 지어낸 이야기든 아이가 자기 존재의 가치를 느낄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정효진 강사는 자신이 8살 때 부모님께 같은 질문을 했다가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회상한다. 그 말이 장난임을 알았을 때 서럽고 화가 나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부모님은 생명 탄생 과정을 설명하기 난감해 농담으로 넘겼을 수 있다고 보지만, 정작 자신이 궁금했던 것은 이 집에 왜 있는지였다고 말한다.
정 강사는 이런 질문이 자아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누구나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이라고 설명한다. 만 3세는 자아개념이 싹트는 시기여서 자신을 '나'라는 1인칭으로 부를 줄 알게 되고,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느낌인 자아상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무렵 아이는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고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정 강사는 '설명해도 너는 잘 몰라', '지금은 몰라도 돼', '바쁘니까 나중에 이야기하자'처럼 당황해서 내놓는 대응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아이가 성 관련 지식을 궁금해하는 경우라면 건강한 성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올바른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구분한다. 같은 표현이라도 과학적 질문인지 주관적 질문인지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정 강사에 따르면 탄생 신화는 아이가 한 가족의 구성원이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들려주는 이야기이며, 소중한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모의 바람에서 시작한다. 신화는 사실을 다루는 역사와 다르지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고, 지혜와 통찰이 담긴 유산이라고 한다. 예로 태어난 날의 날씨와 기도하던 부모의 마음을 엮은 '꼬마 천사' 이야기를 든다.
정 강사는 이런 탄생 신화가 아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틀이 되고, 자신의 역사를 간직한 부모와 친밀한 애착 관계를 맺으며 가족 간 연대 의식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부모가 '너를 낳고 싶지 않았어'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과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고 경고한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자아개념이 싹트는 시기 | 만 3세(자신을 '나'라는 1인칭으로 지칭) |
| 자아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 | 초등학교 입학 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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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정효진 대구가톨릭대 말하기 강사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아이만의 고유한 ‘탄생 신화’를 만들어주세요」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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