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학생 부모도 부모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누릴 필요가 있다고 이은 인류학 박사·대학 강사는 설명합니다. 출산 직후 아내와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은 강의 하나보다 더 소중한 배움이며, 온라인 자료와 질문으로 수업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 제도 안에서 최대한 기회를 주고 상대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은은 강의를 마치고 가방을 챙기던 중 평소 말수가 적던 남학생이 쭈뼛쭈뼛 다가왔다고 전한다. 곧 아이 아빠가 되는데 앞으로 2주쯤 수업을 빠져도 이해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이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학생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4년제 대학에 막 편입했고 작년에 결혼했으며, 앞서 아내의 산부인과 정기검진 때문에 한 번 결석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은은 박사과정생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다니고, 수업을 듣고, 강의 조교로 학생을 가르치던 자신의 경험이 떠올랐다고 말한다. 만삭의 몸으로 강의실을 옮겨 다니고, 추위 속에서 한 시간에 한 번 오는 버스를 기다려 정기검진을 받으러 다니던 일들이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되었다고 회상한다.
이은은 수업 자료가 온라인 강의 게시판에 모두 올라오니 나중에 읽어 보고 모르는 부분은 질문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학생은 2주 뒤에 복귀할 수 있고 다른 도시에 사는 부모님이 한 달 뒤 도와주러 온다고 했다. 이에 이은은 부모님이 오시기 전 4주 동안은 수업보다 아내와 아기에게 집중하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한다.
이은은 자신이 첫아이를 낳았을 때 미국 교수들의 배려와 당시 대학 노동조합이 만들어 둔 선례 덕분에 학기 중에도 큰 문제 없이 출산하고 강의를 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조교처럼 대학에서 일하는 경우 대부분 유급 6주, 무급 12주까지 엄마와 아빠 모두 출산 휴직을 쓸 수 있고, 법적 보호자도 같은 기간을 쉴 수 있다고 소개한다.
다만 이은은 수업을 듣는 학생은 진도를 따라가야 하므로 근로자처럼 무작정 쉴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짚는다. 그래서 교수가 온라인 질문을 열어 두고, 돌아올 수 있을 때 돌아오면 된다고 미리 말해 주는 식의 현실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이 부담 없이 사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도 중요하다는 취지다.
2주가 조금 지나 복귀한 학생은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었지만 아들 사진을 보여 주며 환하게 웃었다고 한다. 이은은 이 학생이 앞으로도 밤잠을 설치며 과제와 시험을 준비해야 하고, 산후조리원 없는 환경에서 아내도 아직 회복이 덜 된 몸으로 육아를 감당해야 한다고 쓴다. 제도의 빈틈이 남아 있는 만큼 상대의 맥락을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미국 대학 근무자(조교 등)의 출산 휴직 기간(대부분의 경우) | 유급 6주, 무급 최대 12주(엄마·아빠 모두) |
| 학생이 처음 요청한 결석 기간 | 약 2주 |
| 학생 부모님이 도우러 오기로 한 시점 | 한 달 뒤 |
| 이은이 권한 아내·아기 집중 기간 | 부모님 도착 전 4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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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이은 인류학 박사·대학 강사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미국에 사는 학생 부모의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단상」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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