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미국에서는 빚이 없으면 신용도 없어서, 집을 사려면 먼저 신용 점수를 쌓아야 합니다. 이은 인류학 박사는 빚 없이 살던 유학생 부부가 모기지 승인을 위해 소액 보증금 방식의 시큐리티 신용카드로 점수를 만든 경험을 설명합니다. 또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빚 있는 삶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합니다.
이은은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빚이 돈보다 먼저 존재했고 지난 5000여 년의 경제 역사가 빚을 통해 통제되어 왔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빚과 신용은 생각보다 오래된 개념이며, 경제생활뿐 아니라 여러 삶의 영역에 은근히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은은 청빈한 한국 가정에서 자라 빚 자체가 두렵게 느껴졌고, 한국에서는 신용카드도 쓰지 않았다고 말한다. 미국 유학 초기에도 차가 없을 때는 버스를 탔고, 돈을 모은 뒤에야 저렴한 차를 샀으며, 카드도 직불카드만 썼다고 한다.
집을 사야겠다고 느낀 계기는 남편의 임용과 자신의 같은 대학 강의로 한 지역에 오래 살 생각을 하게 된 일이었다고 한다. 전세가 없는 미국에서 월세가 아깝고, 아이들이 크면서 아파트 층간 소음도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그제야 신용 점수가 필수라는 걸 알았다고 쓴다.
이은에 따르면 신용 점수는 신용카드를 쓰고 정해진 날짜에 갚거나, 자동차 리스나 론을 착실히 갚은 경험이 쌓여 오른다. 빚 없이 빠듯하게 살던 부부에게는 그런 기록이 전혀 없어 점수가 존재하지 않았고, 처음에는 신용카드 발급조차 승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소액이라도 매달 쓰고 제때 갚자 몇 개월 뒤 일반 신용카드를 받을 만큼 점수가 올랐다고 이은은 설명한다. 이제 미국 직장인이 되어 첫 집 구매를 구체적으로 계획하지만 은행 지분이 더 많은 집이라고 덧붙이며, 집·차·휴가까지 빚으로 누리는 미국 사회를 조금은 닮아갈지 모른다고 말한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그레이버가 말한 빚이 경제를 통제해 온 기간 | 지난 5000여 년(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주장, 칼럼 소개) |
| 시큐리티 신용카드 방식 | 소액 보증금을 미리 맡기고 그 한도 내에서 사용 |
| 일반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진 시점 | 시큐리티 카드를 소액이라도 매달 쓰고 제때 갚은 지 몇 개월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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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이은 인류학 박사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빚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한 사회, 뒤늦게 깨닫다」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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