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은 상사에게는 소리 지르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쉽게 소리 지르는 이유가 '아이는 화를 내도 되는 대상'이라는 무의식적 전제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영화 '컴온 컴온'의 어른들처럼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최가을은 4살 쌍둥이의 어린이집 등원 준비 시간을 하루 중 가장 힘든 때로 꼽는다.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는 데만 20분이 걸린 날, 10살 딸을 등교시키며 이를 악물고 화를 참았다는 동생의 카톡을 받았다고 한다. 동생은 10살 아이가 어른을 열 받게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고 답했다고 전한다.
그날 저녁 본 영화 '컴온 컴온'에서 최가을은 동생의 말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고 쓴다. 삼촌 조니는 조카 제시를 잠시 맡는데, 제시는 얌전한 편인데도 마트에서 사라지고, 업무 전화 중에 정신없이 굴고, 자신을 고아로 설정한 역할 놀이를 매일 밤 하자고 한다. 그래도 조니는 아이와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최가을이 가장 놀란 점은 조니가 제시에게 소리 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트에서 아이가 사라졌다 나타났을 때 딱 한 번 언성을 높였지만 최가을이 보기엔 목소리가 조금 커진 정도였다. 그런데도 조니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사과하고, 여동생 비브에게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듣고 공부한다.
최가을은 이것이 미국의 문화 때문인지, 등장인물의 특징인지 따져 본다. 조니가 주 양육자가 아닌 삼촌이라서라는 설명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엄마 비브도 같은 태도였기 때문이다. 비브는 남편이 정신질환으로 고통받아 가족의 삶이 위태로운 와중에도 아이 앞에서 어른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쓴다.
최가을은 10년 넘는 직장 생활에서 상사에게 화를 낼 수는 있어도 상대를 위협하는 소리 지르기로 표출한 적은 없다고 말한다. 출산 후 갑자기 다혈질이 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처음 소리를 질렀을 때 아이가 얼음처럼 굳어 죄책감이 컸고, 이후 너댓 번 더 질렀으며, 마지막엔 스스로가 미친 사람 같아 멈췄다고 고백한다.
화를 삭인 날 아이가 속내를 들려준 경험도 소개한다. 외식 자리에서 밥을 한 숟가락도 먹지 않던 딸은 식사가 끝나갈 무렵 이모 할머니를 오랜만에 만나 어색해서 먹기 싫다고 말했다. 최가을은 아이 마음속에 자신이 모르는 일이 많다는 걸 체감했다고 쓰며, 영화라서 가능하다는 냉소에도 이런 어른을 보고 따라할 수 있다면 근사하다고 말한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글쓴이 자녀 나이 | 4살 쌍둥이 |
| 등원 준비 중 옷 입히는 데 걸린 시간 | 20분(어느 하루의 경우) |
| 상사에게 고함 지른 적 없는 직장 생활 기간 | 10년 넘게 |
| 처음 소리 지른 뒤 추가로 소리 지른 횟수 | 너댓 번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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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직장 상사에겐 못 내는 화를 왜 내 아이에겐 낼까」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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