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김선희 유아교육 연구자는 부모가 훈육 앞에서 흔들리는 이유를 어린 시절 원가족에게 받은 훈육 경험이 대물림되는 '세대 간 전이'에서 찾는다고 설명합니다. 체벌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이성적 결심과, 한계 상황에서 '그래도 안 될 때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학습된 목소리가 내면에서 충돌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개별 부모의 부족함이 아니라 훈육 가치관이 바뀌는 과도기의 신호라고 조언합니다.
김선희 연구자는 요즘 서점의 육아 코너와 스마트폰 육아 콘텐츠가 넘쳐나는 '육아 정보의 바다'가 되었는데도 부모들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호소한다고 설명한다. 책과 전문가 영상을 챙겨 볼수록 자기 훈육 방식에 대한 확신이 희미해지는 경험은 많은 부모가 한 번쯤 겪는 일이라고 짚는다.
글쓴이는 이런 혼란을 개별 부모의 부족함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훈육의 가치관이 뿌리째 흔들리고 재편되는 거대한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는 사회적 신호로 본다. 그래서 부모 내면의 딜레마를 이해하려면 먼저 자기 내면 깊숙한 곳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김선희 연구자에 따르면 자녀를 대하는 방식의 기저에는 스스로 미처 인지하지 못한 '뿌리', 즉 어린 시절 원가족에게 받은 훈육 경험이 있다. 오늘날 부모들이 회상하는 훈육은 대체로 사랑보다 두려움에 가깝고, 강압적인 분위기와 수용받지 못한 서러움, 회초리로 상징되는 체벌과 일방적인 꾸짖음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그는 이런 경험이 부모에게 이중적인 유산을 남긴다고 설명한다. 첫째는 부정적 경험의 대물림을 피하려는 강력한 의지다. '어렸을 때 상처받은 게 너무 싫으니까 폭력을 안 쓰려고 한다'는 한 부모의 고백처럼, 과거의 아픔을 긍정적 훈육의 동력으로 바꾸려는 성숙한 다짐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둘째 유산은 무의식적인 답습이다. 글쓴이는 감정이 격해지거나 아이의 행동이 통제되지 않는 한계 상황에서 부모가 여전히 체벌을 선택지로 고려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말을 안 들었을 때는 적절한 체벌이 필요하다'며 과거 부모의 방식을 정당화하기도 하는데, 훈육을 잘못된 행동에 대한 처벌로 보는 뿌리 깊은 관념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김선희 연구자는 이 내면의 충돌이 새로운 훈육법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부모를 거듭 좌절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라고 정리한다. 이 글은 그의 논문 '영유아 부모의 자녀 훈육 경험 및 인식'(유아교육학논집, 2025)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며,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부모의 고민을 학문적 근거로 풀어내는 연재의 첫 회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바탕이 된 논문 | 김선희 '영유아 부모의 자녀 훈육 경험 및 인식', 유아교육학논집, 2025 |
| 칼럼 게재일 | 2025-12-15 |
| 연재 | [김선희의 훈육 인사이트] 1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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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김선희 유아교육 연구자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체벌 금지 시대의 역설... 우리는 왜 훈육 앞에서 작아지는가?」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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