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은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이데올로기로 찢긴 가족과, 그 속에서 어머니의 상처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합니다. 감독은 제주 4.3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온 어머니를 온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정중한 예의로 담아냅니다. 일본인 사위와 닭백숙을 나눠 먹는 식탁은 생각이 달라도 함께 밥을 먹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최가을 칼럼니스트는 이 영화가 북한과 일본으로 갈라진 가족에서 출발한다고 소개한다. 아들들은 북한에, 딸과 어머니는 일본에 살고, 일본에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북한의 묘지에 묻혀 있다. 오사카 조총련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부모가 세 아들을 북송 사업으로 북한에 보냈고, 감독 양영희는 이 경험을 담담하지만 신랄하게 요약한다고 한다.
최가을은 감독이 왜 부모가 한국을 그토록 불신하고 북한을 지지했는지 묻는다고 전한다. 여든을 넘긴 어머니 강정희 여사의 대답은 제주 4.3이다. 한국에서 온 4.3 연구원들 앞에서 그는 일본어 대신 한국어로 민간인 학살과 청년들의 죽음, 제주를 떠나 오사카로 향하던 길의 참상을 또렷이 증언한다.
칼럼은 이 증언 이후 어머니의 치매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고 적는다. 평생 털어놓지 못한 트라우마를 겨우 말하고 긴장의 끈을 놓은 듯하다는 해석이다. 북에서 죽은 친동생이 집에 산다고 믿고 그를 찾는 어머니의 모습에 감독은 '망상 속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내레이션을 얹는다.
최가을에 따르면 영화에는 상실한 가족만 나오지 않고 새로운 가족도 등장한다. 감독의 12살 연하 남편 아라이 카오루다. 아버지가 생전에 '미국 놈하고 일본 놈은 안 돼'라고 말한 장면이 관객을 웃게 하는데, 카오루가 바로 그 일본 사람이다. 어머니는 마늘과 인삼, 대추를 넣어 4시간 넘게 끓인 닭백숙으로 사위를 대접한다.
최가을은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대목으로 레시피가 전해지는 방향을 꼽는다.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지는 흔한 방식이 아니라, 카오루가 장모에게 닭백숙 끓이는 법을 배워 대접한다. 첫 만남에서 어머니가 북한의 아들 가족이 모두 잘 산다는 듯 말해도 카오루는 웃으며 들었고, 생각이 달라도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고 소개한다.
영화는 마지막에 제주도에 닿는다. 감독 부부와 어머니는 제주 4.3 추모식에 함께 참여하고, 빼곡한 비석과 위패로 가득한 봉안소 장면이 관객을 압도한다고 칼럼은 전한다. 감독은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어머니가 남한 정부를 믿지 못한 이유를 알겠다고 말하고, 오빠들을 보낸 부모에 대한 원망도 처음으로 녹을 기미를 보인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감독과 남편 아라이 카오루의 나이 차 | 12살 연하 |
| 닭백숙에 넣는 마늘 | 스무 개 넘게 |
| 닭백숙 끓이는 시간 | 4시간 이상 |
| 세 오빠가 북송 사업으로 북에 간 시기 | 감독이 6살 되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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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닭백숙과 어머니와 제주 4.3」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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