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강백수 시인·싱어송라이터는 아이가 자라는 시절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에 육아가 힘들어도 지금 이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기억에 담아두라고 조언합니다. 언젠가 지금을 그리워하리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슬프지만 축복이며, 모르고 흘려보내 후회하는 것보다 덜 괴롭다고 설명합니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오늘이 인생의 화양연화라는 것입니다.
강백수 칼럼니스트는 입추를 지난 무렵 아들과 짧은 외출을 하고 돌아오던 차 안에서 문득 아들의 여름 신발을 보게 되었다고 적는다. 이모가 사준 양말 없이 신는 신발로, 아들은 이 신발을 신고 여름 내내 물놀이와 어린이 박물관, 여행을 다녔고 발등이 신발 모양으로 탈 만큼 잘 신었다고 한다.
그 신발을 신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서글픔의 시작이었다고 강백수는 설명한다. 선선해지면 가을·겨울 신발을 꺼내야 하고, 내년 여름이면 아들의 발이 훌쩍 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크게 산 까만 패딩은 한 번 더 입힐 수 있을지 몰라도 빨간 외투는 어려울 것 같다며, 바닥분수에서 발을 구르던 올여름의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점을 떠올린다.
강백수는 하루하루가 더디게 느껴지는 고단한 날에도 그런 날이 모인 세월은 유독 빠르게 흐른다고 말한다. 역류방지쿠션에 누워 모빌을 보던 시절이나 쪽쪽이를 빼면 울음을 터뜨리던 시절의 아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면, 지금 곁에 아들이 자라 있는데도 그 작은 아기가 그리워진다고 한다. 하루에 '이거 뭐야?'를 수백 번 묻는 지금의 모습도 곧 그리워지리라고 예상한다.
시간이 빠른 데다 삶이 짧다는 생각도 겹친다고 강백수는 적는다. 칠순이 넘은 아버지가 손주가 대학 가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고, 아들이 스무 살 무렵이면 아버지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다. 강백수는 요즘 아흔까지 사는 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은 척 답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느꼈고, 자신이 그 나이가 되는 때도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본다.
육아가 힘든 순간의 마음도 숨기지 않는다. 강백수는 친구들에게서 아들이 여섯 살쯤 되면 육아가 확실히 편해진다거나, 자녀가 학교에 다니거나 독립한 뒤에야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들이 떼쓰지 않고 정확히 말하고 생각을 주고받을 날이 빨리 오길 바란 적도 있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 스치는 것일 뿐 품고 살 만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친구들이 전한 육아가 편해진다는 시기 | 아들이 여섯 살쯤 되면 (칼럼 속 친구들의 말) |
| 글쓴이 아버지의 현재 연령 | 칠순이 넘음 |
| 아들이 스무 살 무렵일 때 아버지의 나이 |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 (글쓴이의 계산) |
| 글쓴이 소개 | 2008년 시인 등단, 2010년 싱어송라이터 데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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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강백수 시인·싱어송라이터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절」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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