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정효진 대구가톨릭대 말하기 강의 칼럼니스트는 아이에게 말할 때 생략하던 주어를 다시 채워 넣으면 대화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칭찬할 때는 '나'를 주어로 '네가 혼자 해내는 모습을 보니 내 기분이 좋구나'처럼 감정과 생각을 함께 전하면 진심이 전해진다고 조언합니다. 함께할 일에는 '우리'를 주어로 쓰면 유대감과 동기가 생긴다고 말합니다.
정효진은 한국어가 주어를 다른 성분보다 자주 생략하는 언어라고 설명한다. '어디야?'에서는 '너'가, '놀이터야'에서는 '나'가 빠져 있어도 문맥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면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특히 사람이 주어일 때는 말하지 않아도 사람이 주어라고 암묵적으로 전제하는데, 이것이 우리말에 담긴 사고방식이라고 짚는다.
문제는 주어가 사라진 문장이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어 숱한 오해를 만든다는 점이라고 정효진은 지적한다. 특히 부모가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야단칠 때 '왜 이렇게 못하니', '짜증 낼 거면 하지 마', '약속을 지켜야지'처럼 주어 없는 문장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예로 든다.
이런 표현은 대부분 일방적인 명령형이고 말 자체가 추상적이며, 구체적인 설명 없이 강압적으로 강요하는 어투라고 정효진은 설명한다. 그래서 아이가 반성하거나 행동을 고치기보다 자율성을 침해받았다고 느끼며 몹시 상처받기 쉽다고 경고한다.
대안으로 정효진은 숨겨진 주어를 찾아 말하라고 제안한다. '왜 이렇게 못 하니'는 '이 부분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아', '짜증 낼 거면 하지 마'는 '어려운 단계는 낮춰서 다시 해 보는 거야', '약속을 지켜야지'는 '약속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을 말하는 거야'로 바꿀 수 있다고 소개한다.
'사람은', '이 부분은', '어려운 단계는', '약속은' 같은 주어를 쓰면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도록 이끄는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힘도 키울 수 있다고 정효진은 본다. 요청할 때도 '너 왜 빨리 안 해' 대신 '할 일이 많은데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엄마가 섭섭해'처럼 말하길 권한다.
정효진은 칭찬에서 '너'를 주어로 하면 '너 오늘 너무 좋았어'처럼 형식적인 칭찬이 되기 쉽다고 말한다. 함께할 일에는 '우리 떡볶이 직접 만들어 먹을까', '우리 같이 3시까지 책 읽는 거 어때'처럼 표현할 수 있다. 주어가 자리를 다른 성분에 양보하면 뜻이 모호해져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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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정효진 대구가톨릭대 말하기 강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아이를 칭찬할 때, 주어를 사용하면 좋은 이유」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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