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은 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린이집 참관 수업에서 입을 꾹 닫은 쌍둥이를 보며 속상했던 것은 자신이 바라던 아이의 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돌아봅니다. 영화 피노키오의 제페토처럼, 아이는 부모가 빚는 인형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존재임을 기억하자고 설명합니다.
최가을은 어린이집 보호자 참관 수업에서 쌍둥이가 선생님 질문에 한 번도 대답하지 않았고, 체육 시간에는 모든 단체 놀이를 거부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부모는 교실 뒤편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담임 선생님은 평소 원 생활은 무리 없지만 새로운 환경이라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가을은 속상함의 뿌리를 자신이 품어 온 '내가 바라는 아이의 상'에서 찾는다. 그가 바란 것은 질문에 씩씩하게 대답하고 체육 활동에 적극적인 아이였다. 정작 본인은 학창 시절 이름만 불려도 배가 아팠고 운동 신경도 거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영화 속 제페토에게도 아들에게 바라는 모습이 있었다고 최가을은 소개한다. 배경은 파시즘이 극성이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다. 미사일에 아들 카를로를 잃은 제페토는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카를로를 대신해 주길 원하지만, 피노키오는 말썽만 부린다. 집 밖에서는 서커스 단장과 시장도 각자의 목적으로 피노키오에게 역할을 바란다.
최가을은 이 영화가 우화의 형식으로, 돈과 정치를 위해 힘없는 아이들을 희생시킬 준비가 된 어른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는다. 피노키오는 단장과 시장에게는 단호히 복수하지만, 자기 사랑에 뒤틀린 구석이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제페토에게는 사랑으로 응답한다. 최가을은 이것이 아이들은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또렷이 보여준다고 본다.
그 깨달음은 연말 휴가 뒤에 더 구체적으로 와닿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1월 1일까지 9일간 아빠와 붙어 지낸 아이들이 새해 첫 월요일 눈뜨자마자 '엄마, 오늘 아빠 일찍 와?'라고 물었다. 최가을은 이를 아이들의 사랑 고백으로 받아들여, 제페토의 '네 모습 그대로 살아'라는 대사를 올해의 결심으로 삼았다.
최가을은 피노키오의 '그럼 전 피노키오로 살게요. 아빠는 제 아빠로 살아 주세요'라는 답을, 아이가 엄마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읽는다. 오랜 난임 시절에는 아이가 부모가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오는 존재임을 깨달았지만, 육아 중에 잊었다고 고백한다. 새해에는 간사함을 덜고 엄마로 사는 감사함을 더하고 싶다고 밝힌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연말 가족이 함께 지낸 기간 |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1월 1일까지 9일 |
| 남편과 아이들만 다녀온 여행 | 2박 3일 |
| 글에서 다룬 영화 |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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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엄마, 난 엄마가 원하는 대로 자라지 않아요!」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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