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조민정 한의사(청주 휴한의원)는 검사 이상이 없는데도 반복되는 복통이나 두통, 어지럼증은 아이가 감당하지 못한 불안을 몸으로 표현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이들은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행동 변화나 신체 증상으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꾀병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조민정 한의사는 아이가 유독 걱정이 많고 작은 일에도 쉽게 긴장하면 보호자들이 흔히 "예민한 성격이라 그렇다", "크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넘기기 쉽다고 짚는다. 그러나 불안 반응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오래 이어지고, 학교생활·대인관계·수면·신체 건강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단순한 기질 문제가 아니라 소아 청소년 불안장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조민정 한의사는 불안이 나타나는 모습이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어린 시기에는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을 극도로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형태가 자주 보이고,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기 전 심하게 울기도 한다. 초등 고학년과 청소년기에는 친구 관계 긴장, 발표 불안, 시험 공포,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과민성이 커져 사회불안이나 수행불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불안이 몸으로 나타나는 이유를 조민정 한의사는 아이 뇌의 특성에서 찾는다. 감정 조절 체계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강한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신체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협에 반응하는 편도체가 예민해지고 이를 조절하는 전전두엽의 억제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면, 작은 자극에도 몸 전체가 비상 상태처럼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조민정 한의사는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계 균형이 흔들리기 쉽다고 말한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심장두근거림, 과호흡, 속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고, 긴장하면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손에 땀이 심하게 나는 경우도 흔하다. 갑작스러운 짜증, 틱, 집중력 저하, 등교 거부, 무기력, 불면처럼 행동과 수면의 변화로 신호가 드러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청소년기에는 급격한 신체 성장과 호르몬 변화, 진로 고민, 성적 압박, 또래 비교가 한꺼번에 몰려 부담이 더 커진다고 조민정 한의사는 설명한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거나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는 아이는 스스로 긴장을 풀지 못해 겉으로 조용해 보여도 속으로 걱정을 반복하기 쉽다.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길어지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와 집중력 저하가 심해져 불안이 다시 커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조민정 한의사는 소아 청소년 불안장애를 성격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조기에 개입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고 성인기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위험도 줄일 수 있지만, 방치되면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증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 변화가 반복되면 성장통으로 넘기지 말고 아이의 심리 상태와 신경계 균형을 함께 살펴 전문가 상담을 받아 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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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조민정 한의사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소아·청소년 불안장애와 신경정신과 증상, 자율신경계 이상 점검 필요」(조민정 원장의 소아청소년 마음건강 이야기)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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